"시험"은 무섭다.
그 이유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 평가, 즉 합격 또는 불합격에 의하여 나의 운명이 좌우된다.
그러니 무서운 것이다.

이러한 무서운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모의고사"이다.
그러면 이 "모의고사"도 무서운 것인가?

의외로... 그렇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사법시험이나 경찰시험 등을 대비한 모의고사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서, 그날의 점수가 좋으면 합격한 것처럼 좋아하고, 나쁘면 불합격한 것처럼 좌절하고, 심지어는 포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일 뿐이지 실제의 그 "시험"은 아니다.
결코 모의고사에 의해서 나의 운명이 좌우되지는 않는다.
모의고사는 합격 또는 불합격을 판가름짓는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 시험은 앞으로 몇달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치른 모의고사가 미래의 실제시험의 당락을 보장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모의고사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합격선을 돌파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그 "부족한 점을 철저히 보완"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기본서도 보고 강의도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어도 내용을 다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 때부터 해야 할 일은 "내가 잘 모르는 것"들, 즉 "약점"을 찾아내서 철저하게 "보완"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나의 약점은 문제를 풀어봐야만 발견할 수 있다.
책상 앞에 하루 종일 앉아서 열심히 기본서를 정독했다고 해서 그 약점은 결코 발견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실력향상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나의 실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콕 짚어주지는 않는다.

기본서만 반복하는 것은 건강이 안 좋은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막연히 "영양제"만 복용하는 것과 같다. 물론 그것이 건강회복에 약간의 도움을 주기는 하겠지만, 그 아픈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발견하고, 그 환부에다가 직접 "주사" 한 방을 놓거나 "수술"을 통해서 그 환부를 제거하는 것 보다는 즉각적인 효과는 없다.
모의고사 과정은 이와 같이 아픈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발견하게 해 주고, 그에 대한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나의 약점을 발견하고, 그 발견한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는 것이 "실력을 올리는 비결"이고, 합격에 이르는 비결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모의고사"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어느 날의 모의고사에서 A 학생은 100점을 맞았고, B 학생은 50점을 맞았다고 할 때, 물론 A는 자신의 합격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기뻐할 것이다. 그러면 B는 자신의 불합격 가능성을 발견하고 좌절하고 포기해야 할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B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것은 앞으로 남아 있는 기간 동안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면 B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50점을 맞았다면 절반 정도는 알지만, 나머지 절반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잘 몰라서 틀린 부분이 바로 자신의 "약점"이다.
그것이 바로 나의 꿈과 목표를 방해하는 "걸림돌"인 것이다.
그것을 안 B가 그날 중으로 그 50%의 약점을 "철저하게 보완"했다면 결국 B는 그날 100점을 맞은 A와 실력이 같아지게 된 것이다. 실력이 같아졌다면, 역시 A와 같이 높은 합격가능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50점 실력이 100점 실력이 될 수 있다는 것, 놀라운 일이 아닌가?

모의고사의 목표와 강점은 바로 이 점에 있다.

모의고사는 절대로 최종적인 "평가"가 아니라, 합격을 방해하는" 나의 약점을 찾아서 철저하게 보완"함으로써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수단"이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