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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사와함께

2009 사시 1차 고득점_재시 불합격과 1차 재도전 수험기

1. 들어가며 

 저는 50회 사법시험 재시에 불합격하고 올해 51회 1차에 응시한 수험생(女)입니다. 51회 사법시험을 치르고 느낀 점과 제가 공부했던 1차 수험 방식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 51회 1차 시험에서는 헌법 82점, 형법 87점, 민법 71점, 국제법 44점을 받았습니다. 


2. 재시 불합격과 1차 재도전 

(1) 다시 1차를 준비하며 

 저는 재시를 볼 때 솔직히 자신이 없었고 치르고 나서도 아무래도 불합격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 기간 중 공부는 열심히 했으나 늘 막연하고 어렵다는 생각만이 들었기 때문에 결과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다시 1차에 응시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합격자 발표가 나고 재시에 실패하자 생각과는 달리 하루하루가 고통스럽고 괴로웠습니다. 물론 2차 점수가 턱없이 부족하여 아깝게 실패한 것도 아니었지만 마음은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저의 안일한 생각과 수험태도가 제 자신을 자꾸만 미궁에 빠지게 한 듯 하여 저를 많이 원망하고 방황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1차 시험이 다가오고 있음에 방황할 때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토익은 7월에 미리 봐둔 것으로 영어성적표를 제출하고 헌·민·형은 진모를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2) 진모기간 공부방법 

 진모는 9월 중순부터 학교에서 친구들과 풀어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비록 1차 합격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2차 공부와는 많이 달라서 처음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1차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식의 특성상 어느 한 군데 놓칠 수 없다는 것이므로 되도록 꼼꼼하게 책을 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아까 언급했듯이 재시 실패의 여파로 매우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공부 방법은 학교 오픈 테이블에서 시험 준비하는 친구 둘과 셋이 마주보면서 공부했는데 모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 서로에게 많은 자극이 되고 모르는 것은 물어 가며 도움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하 각 과목별 공부한 방법을 서술하겠습니다. 


1) 민법 

 민법은 진모(권순한) 첫 과목이라 감을 잡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책은 2006년 당시 보던 책(민법강의, 지원림 저)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게을러 최신판례를 업데이트 하지 않아 진모 성적은 참담했습니다. 역시 1차 시험은 3개년간 최신판례 위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소홀했더니 매일 쉬운 판례문제도 틀렸습니다. 

 민법 특성상 양이 많아서 시간 내에 문제 풀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론,사례 문제는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2차 공부 경험을 토대로 풀었습니다. 역시 민법은 실타래처럼 많은 이론들이 엮여 있어 어느 한 군데만 알아선 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앞 뒤를 연결시키다 보니 뒤에서는 오히려 편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는 민법에서 조문이 차지하는 비중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조문이 나오면 그때그때 찾아보았습니다. 판례나 이론도 조문을 출발점으로 하므로 조문을 정독하면 처음 보는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2차 발표가 날 때 까진 민법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이 나중에 정리 할 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민법 정리에만 한달이 걸렸습니다. 

진모 때 힘들게 어렵게 해 두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민법은 평균이하의 성적으로 참담하게 진모를 마쳤습니다. 


2) 형법 

 형법도 보던 책(형법요론, 신호진 저)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2차 발표 후 시작했기 때문에 민법보다는 집중력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형법은 많은 이론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책을 덮고 처음부터 끝까지 목차를 떠올리며 했습니다. 민법보다 양이 적어서 여러 번 복습 할 수 있었으므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형법 진모(신호진) 문제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나 기교적인 부분이 많아 따라가기에는 다소 힘들었으나 형법진모 점수는 무난히 나왔고 이번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형총 뒷부분 죄수, 형벌의 경우 나중에 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대부분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 했습니다. 각론의 경우 재산죄 부분을 중점을 두었습니다. 점수도 잘 나와서 그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형법 진모를 마친 후 49회, 50회 기출(신호진)을 풀었습니다. 실전처럼 생각했습니다. 제가 49회 시험 볼 당시 지문이 길어 당혹스러웠으나 다시 풀어보니 그 당시 긴장해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이 제일 최선이라 봅니다. 


3) 헌법 

 저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헌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교과서 내용으론 딱딱하고 모두 암기라서 지루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뉴스스탠드에 있는 신문의 정치면 같은 것을 쉬면서 보았습니다. 

 헌법 진모(정회철) 점수도 잘 안 나왔습니다. 50점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헌법만 새로 교과서(기본강의 헌법, 정회철 저)를 샀으므로 최신판례는 잘 대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을 공부할 때 쯤 학기가 마쳐서 신림동으로 들어왔습니다. 


4) 국제법 

 국제법은 많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새 책을 샀으나 이틀간 보고 시간이 너무 걸려서 2005년판 전에 보던 교과서를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두문자 암기에 중점을 두었고 책에 나오는 문제를 다 풀고 진모는 따로 안 보았습니다. 


(3) 진모이후 시험 볼 때 까지 

1) 1회독 시기 

ㄱ. 민법 

 민법은 진모 때 열심히 안 해서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일단 같이 공부하는 선배와 매일 점심 저녁에 조금씩 시간을 내어 민법 조문의 주요 쟁점을 서로 말해보고 시간이 없으니 조문이라도 잘 보자는 생각만 했습니다. 조문은 2회독 정독했습니다. 특히 가족법 조문이 까다로워 외우는데 애 먹었습니다. 

 책은 포스트 잇 같은 것을 모르는 부분에 표시해 두는 방법으로 보았고 가족법부터 역순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20일 가까이 시간이 걸렸습니다. 양도 많고 초조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형법, 헌법 진모는 충실히 해 두었으니 자신감을 가지자며 저를 독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출문제(정일배)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자며 저를 다잡았습니다. 


ㄴ. 형법 

 형법은 4일간 보았습니다. 주로 최신판례(신호진)를 정리하는데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에 포스트 잇을 붙이고 죄수 형벌론 외우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진모때 책에 메모를 많이 해 두었는데 지저분하고 볼 시간도 없어서 후회했습니다. 


ㄷ. 헌법 

 헌법은 2일간 거의 암기부분만을 중점으로 두고 통치구조와 헌법 조문을 중시했습니다. 부속법령은 따로 안 봐서 나중에 걱정도 되었지만 부속법령은 책에 나온 것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주로 연혁부분이 까다로운데 헌법조문을 하나씩 암기하면서 그 연혁까지 함께 정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병행했더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2) 2회독 시기 

 저는 헌민형과 국제법 모르는 것을 포스트잇으로 붙였고 A6메모장에 그 부분을 적으며 암기했습니다. 특히 3개년 최신판례를 먼저 암기했고 모르는 부분을 적는데 7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나머지 시간 쓰여진 것을 외우고 기출문제를 48, 49, 50회 모두 다시 풀었습니다. 틀린 부분과 맞았더라도 애매한 부분을 표시해 두고 다시 보았습니다. 이 부분이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범위는 학원에서 딱 한번 응시해서 문제 경험이 없어 걱정이 되었는데 기출문제를 가까이 두고 보았다는 사실이 그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3) 최종정리에서 시험 볼 때 까지 

 최종정리는 메모를 암기하고 조문, 기출을 암기하는데 시간을 쏟았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최신판례만을 보아서 구 판례들이 생각이 안 나는 형법을 다시 보고 헌법재판론에서 적법요건 관련 판례를 모아 보았습니다. 

 시험날은 아침에 메모장을 자세히 보았고 쉬는 시간 마다 약 10분간은 엎드려 쉬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다행히 조금 쉴 수 있었고 시험볼 때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3. 마치며 

 시험을 준비하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시험장에서 많이 떨리고 흥분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생각만 계속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길이 남았지만 하루하루 알차게, 절대 포기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보낼 생각입니다. 

 함께 고생하시는 많은 수험생분들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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