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합격수기라고 하기도 민망하네요..ㅎㅎ

저는 이전에 합격수기를 작성해주신 분들과 다른 분들에 비해 결코 뛰어나지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아니기에 결코 제 공부법이 옳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객관식 점수는 352.5로 객관식 커트인 340보다 높았으나 주관식 채점까지 들어갔을 때 커트점수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고, 체력 까지 포함해서도 가장 낮은 등수였습니다.

때문에 공부법은 다른분들을 참고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 일반직렬에 해당 하지않는 과목들과  멘탈관리 부분에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험 기간은 총 햇수로 3년. 공부기간은 1년 6개월 입니다. 항상 3월 이후부터 공부를 시작했었고 매년 조금 더 일찍 시작할 걸 후회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공부기간동안 제가 쓸돈을 모으고, 멘탈 회복이라는 핑계로 미뤘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직은 총 2년, 그리고 세무직으로 돌려서 3월말부터 올해까지 공부해서 합격하게 됐습니다. 형법 ,한국사가 겹쳤던 만큼 타 과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비교적 적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무조건 1년죽었다 생각하고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세법의 경우 첫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은 거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여러 과목들을 접해봤지만 가장 어려웠었고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던 과목중 하나입니다. 다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느끼기에 경찰학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렵지만 "하는 만큼 나온다" 라는게 가장 큰 메리트 인거 같습니다. 경찰학의 경우 모의고사, 기출문제 ,실무종합 전부 통틀어서 90점 이하를 맞은적이 없었는데 막상 시험당일에 처음보는 낯선지문들 덕에 점수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이번 시험에서도 제가 일반직을 봤다면 합격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열심히 했던 친구들 조차도 점수가 낮았으니까요. 처음 접하고 공부하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지만 , 그만큼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도 어려워 하는 건 같고 거기서 조금 더 점수를 잘받는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회계학,상법의경우 에는 올해 객관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더더욱 제가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ㅠㅠ 주관식과 접근 방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말하긴 어려우나 혹시라도 원하시는 분들이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세법과 회계학에 대해서는 제가 들었던 인강이나 교재, 그리고 공부법에 대해서는 조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매일 모든 과목을 봤습니다. 하루공부시간이 12시간이면 두시간씩 6과목을 매일 돌렸습니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과목을 줄이고 타과목에 투자하는 방식이였었는데, 작년에 수석으로 붙은 친구의 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방향을 잡지못하고 다른 과목보다 약점과목을 하겠다 했을 때, 오히려 공부시간을 늘려서 더하라고. 13시간을 하든 14시간을 하든 양을 줄이는 거 보다 더 늘릴 생각을 하라고. 친구의 말 덕분에 약한소리 하기보다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수석 친구외에도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 새벽 6시에 기상해서 왕복오래달리기, 집가서 샤워하고 최소 7시 이전에 착석해서 학원문을 닫을 때 까지 공부. 같이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생활 패턴을 맞추고, 서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 서로 자극이 되어줬습니다. 원장님께서도 항상 열심히 하는 거 보기 좋다. 합격수기 미리 쓰고 가라 라고 말해주실 정도로 용기도 주셨구요 ㅎㅎㅎ

 

공부에 있어서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렉스에 들어와서 정말 열심히 하는분들을 보고 자극도 됐고, 합격하고 싶으면 누구보다 일찍 등원할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었기 때문에 최소 네달동안은 문열자마자 나오기도 했고 , 지칠 때 옆에서 자극을 주는 친구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부는 혼자하는게 맞지만 지치고 슬럼프 올 때 잡아줄 친구가 있다면 시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 한두명 옆에두고 생활패턴만 맞추는 식으로 하는게 전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가 제 일과 였고, 아침에 공부하다가 오전 11시 헬스장 > 12시 ~ 12시 반까지 운동후 샤워하고 밥먹고 1시반까지 다시 학원. 저녁 20~30분 먹고 다시 학원. 이게 제 일과의 끝이였습니다.(헬스보단 금전적 여유가 되신다면 체력학원 추천드립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개수나 자세면에서 확실히 느는게 느껴집니다. 내내 헬스다니다가 시험두달전에 체력학원 다녔습니다.)

공부시간은 1시간 터울보다, 집중이 풀릴때까지 대강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이였고 쉬는시간 10분은 책상에서 자거나,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심적으로 힘들 때 도피하기보다 부딪히려고 많은 노력을 한거 같아요. 핸드폰의 경우 공부에 많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이소에서 알람시계사서 맞춰놓고 핸드폰은 학원에 두고다녔습니다. 

그리고 멘탈 관리 측면에서는 유튜브 "멘탈훈련소"를 추천드립니다. 이영표선수님, 한석원선생님 등 각자 최고의 분야에서 그분들이 지금 자신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들. 몇번이고 보고 곱씹으면서 버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벽에 부딪혔다고 느낄 때 그건 벽에서 튕겨져 나온 것이 아닌, 조금씩 벽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항상 되새겼던 거 같습니다.

누구나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고 슬럼프도 오기 때문에 누가 더 빠르게 극복하고 이겨내느냐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도 항상 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까지 보고도 등수가 가장 낮았을 때 포기하고 싶고 내년을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항상 되내이면서 준비했습니다.

필기는 정말 말 그대로 "입장권" 입니다.

체력 1점이 객관식 6점, 면접1점이 객관식 12점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던 거 같습니다. 필기 병행하시면서 체력 병행 잘하시고, 면접의 경우는 한달 남짓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말을 잘한다를 떠나서 행동,태도,목소리등 비언어적인 요소들과 면접관이 원하는 답(공직가치)을 준비해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면접선생님과 같은 스터디원들도 충분히 뒤집을 거라고 얘기해줬을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

본인이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맞는지, 이 길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모든책을 10회독을 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도 항상 불안해 했었고, 공부를 잘못한거 아닌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간 그 길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끝맺음 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를 몰고 오는 것이 먹구름이라고 해서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이 먹구름 덕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실은 세차게 비가 내릴 때도 어딘가로 떠나지 않고 기다린 그대의 덕이다"

 

"일찍 책장을 덮지 마라. 삶의 다음 페이지에서 또 다른 멋진 나를 발견할테니"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꿈을 향해 멋지게 나아가시는 모든 분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감사한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이자리 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제 글이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