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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사와함께

71기 경찰간부(일반 남) 합격수기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71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한 차안국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저로서는 감개무량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툴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취하고 싶은 부분만 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수험기간

 

 저는 5년의 짧지 않은 수험기간을 거쳤습니다. 5년을 공부하면서 여러 우여곡절들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5년동안 아버지가 대장암, 간암 등 2번의 암판정을 받으셨고 작년 70기 시험에서는 필기합격을 하였으나 체력시험에서 실수를 하여 최종불합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올해 8월, 시험이 50일정도 남은 시기에는 소방관이자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 장례식장에 어두운 마음으로 가기도 하였고 아버지와 동생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한꺼번에 힘든 일이 몰려와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아버지가 암판정을 받은 시기는 제가 공부를 시작하기 1달이 채 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집안의 기둥이었던 아버지가 무너지시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간부시험을 포기하고 순경시험으로 빨리 경찰에 입직하여 집안을 책임져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민을 하였지만 결국 간부시험을 계속 정진하였고 아버지도 수술이 잘 끝나 시험을 계속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3년차 때 아버지께서 두번째 암판정을 받으셨으나 시험에 지장이 갈까봐 제가 시험에 떨어지고 고향에 오고 나서야 어머니께서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해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70기 시험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체력시험에서 떨어졌기에 2개월 간은 시체처럼 지내며 고향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고 올해 1월 즈음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도 초반에는 방황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항상 성인이 되고나서는 용돈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시험이 끝나면 짧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1년 쓸 용돈을 마련한 후 서울로 갔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일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3, 4월 2개월간 평일은 공부를 하고 토, 일요일은 막노동을 하며 제 용돈을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최종발표를 기다리면서도 시간이 잘 가지 않아 기다리는 5일정도는 공사장에 가서 막노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상처도 점차 아물었고 그 아픔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친구의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첫날 새벽에 갔었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발인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도 한동안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마지막 발인을 보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이번 체력시험을 마치고 고향에 들른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친구의 납골당에 간 일이었습니다. 속으로 친구에게 시험 한번 합격시켜주라고 말을 건네기도 하였고 이번 시험은 그 친구가 저를 합격시켜준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종발표가 나서도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러 다시 방문할 것입니다.

 

 역경은 반대로 말하면 경력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 수험생분들도 사연없는 분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합격해야 할 이유가 있고 여러 시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나고 나면 경험이 되고 인생의 토양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버티고 버티면 반드시 합격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3. 생활습관

 

 저는 5년의 수험기간동안 렉스스터디를 다니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1~3년차 때까지는 남들만큼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면서 공부를 하였지만 중간중간 잠은 꼬박꼬박(?) 잘 잤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자면 30분 정도를 잤기 때문에 처음에는 졸음도 이겨내려고 하였지만 졸음은 이길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5분 자고 일어나는 수험생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는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원래 생각이 많지 않은 스타일이라 큰 슬럼프 없이 공부를 하였지만 생각해보면 수험생활의 반복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침에는 평균적으로 7시 대에는 학원에 왔었고 늦어도 8시 30분 전까지는 학원에 도착했었습니다. 그리고 귀가시간도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12시까지 채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만이 공부의 척도는 아니기에 수험생분들마다 자신의 공부습관과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4. 필기시험

 

1) 형법 - 90점(핵심1000제, 김원욱 기본서)

 

 저는 여러 책을 두루 섭렵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한 문제집을 진득하게 보는 스타일이며 그런 점에서 핵심1000제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문제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올해 형법점수는 작년보다 낮지만 저는 천제의 모든 지문을 하나하나씩 ox를 판단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맞는 지문이든 틀린 지문이든 또 헷갈리는 지문이든 저는 회독을 거듭하여도 모든 지문을 보았습니다. 물론 틀린 체크와 헷갈린다는 체크는 하였었습니다. 제가 모든 지문을 본 이유는 막상 렉스 모의고사나 시험을 당면할 때 알던 지문도 긴가민가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ox를 판단하고 답을 알게 되면 그 지문이 시험에 나오면 틀림없이 맞힙니다. 그래서 시험 때에도 시험 3일 전 쯤에서야 천제를 다 보고 들어갔었습니다. 천제를 다 보는 시간은 거의 10~15일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몰랐던 지문은 기본서에 단권화하였고 단권화하는 순간에 책에 옮겨적거나 기본서에 지문을 찾아내면서 기억을 하였고 따로 기본서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공부방법은 제각각 다르지만 저는 한과목씩 그 과목을 끝낼 때마다 과목을 달리하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야 전날의 기억이 그날 공부하면서도 흐름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천제만 ox를 판단할 줄 아시면 웬만한 시험에서 90점 이상은 반드시 맞을 것입니다. 또한 어차피 천제도 소화하기 어려운데 다른 문제집의 지문을 가져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모의고사 등 모르는 문제는 그때그때마다 알게 되고 기본서에 단권화하였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2) 행정학 - 95점(김중규 기본서, 기출문제집, 이동호 경찰간부 기출문제집)

 

 행정학은 기본서를 먼저 보고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사람마다 기출문제집을 보고 기본서를 찾아서 보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총론이면 총론, 정책론이면 정책론 등 그 부분을 전부 기본서를 읽고 기출을 풀었습니다. 이런 방법이 기본서를 보고 기출문제를 풀면 당연히 다 아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기 때문에 당연히 다 맞추게 되고 공부가 안되는 것이 아니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기출을 먼저 풀면 내가 아는데 틀리는 문제들이 꽤나 있어서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기본서에 단권화를 하여 시험 막판에는 기본서만 읽었습니다. 기본서만 읽어도 공부방법이 기본서를 읽고 기출문제를 풀었기에 시험에서도 기본서만 읽으면 시험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중규 기출문제집은 범위가 방대하기에 시간이 촉박한 시기에는 이동호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줄여나갔습니다. 경찰간부 행정학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은 간단하게 풀리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공무원 기출문제집보다는 경찰간부 기출문제집으로 마지막 정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경찰학 - 80점(장정훈, 오현웅 2순환 요약집, 기출문제집, 실무종합)

 

 경찰학은 해도해도 너무나 어려운 과목입니다... 저는 어차피 시험때에는 2순환 요약집만 볼 것이었고 기본서를 다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순환 요약집만 읽었습니다. 경찰학 역시 기출문제를 모두 2순환 요약집에 단권화하였고 막판에는 요약집만 읽었습니다. 

 

 실무종합은 한, 두 번 풀고 못 풀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 푼 것이기 때문에 풀 수 있다면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시험도 그랬고 작년 시험도 그랬지만 실무종합에서 많이 출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도 전혀 접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많이 나왔고 시험 때도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맞춰야 하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하는 문제는 당연히 틀려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알던 문제까지 틀린다면 거기서 점수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맞춘다는 생각으로 기출문제를 임했고 아는데서 나와서 틀리는 일이 없도록 하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범위를 늘리는 것을 경계하였지만 경찰학은 특히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4) 한국사 - 92.5점(과목개편으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5) 주관식 - 형소법(53.25점), 민법총칙(66.25점) 주관식 역시 과목개편으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5. 체력시험 - 41점

 

 저는 작년 체력시험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체력시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완주만 하면 기회는 있는 것이기에 점수에 큰 욕심 안부리고 완주만 하자는 식으로 임했었습니다. 실내종목은 체력학원에서 단련하였고 50m 달리기는 제가 떨어졌던 종목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트라우마가 있을까봐 특별히 육상학원을 다니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잘 본 것은 아니지만 무사히 지나갔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왕복 오래달리기는 작년에는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뛰며 단련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걷는 것 밖에 되지 않아 평소에는 연습을 많이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필기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아는 사람들과 왕복 오래달리기를 같이 연습하며 직접 음원을 들어가며 감도 익히고 체력도 길렀습니다. 왕복 오래달리기는 런닝머신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추천합니다. 저는 평소 연습할 때는 속도를 18로 놓고 1분~1분 30초를 뛰고 또 2분~3분 정도 쉬고 이런 방식으로 3, 4회 했었습니다. 인터벌 트레이닝이 폐활량을 키우는 데는 직빵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시험을 잘 봐야 면접을 준비할 때 마음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시험을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면접

 

 면접은 면접점수가 바로 퍼센티지 점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비율이 큰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별면접을 잘 못 본 것 같아 발표까지 조마조마하게 기다렸었습니다. 다만 준비기간동안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보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해의 경찰에 관한 이슈도 자세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렉스스터디의 경찰관련소식을 꾸준히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필기준비하느라 바쁘고 저 역시도 필기준비하는데 시간을 쏟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시사관련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꾸준히 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7. 맺음말

 

 저는 작년 70기 시험에 붙은 것은 운이 좋아서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운도 열심히 하는 자에게 따라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겪었지만 결국 버티면 합격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여태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을 보내주는 입장이었지 과연 내 합격이 오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포기만 하지 않으면 자기 차례는 반드시 옵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운이 저절로 따라주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투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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