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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형법 편집 Behi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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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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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명한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객관식 문제집을 계획했던 적이 있었다.
출판사 사장님께서 "대작"을 만들어 보자면서 자사 최고의 "편집디자이너"를 붙여주셨다.

그런데.. 그 디자이너와 내가 사이가 너무 안 좋았다. 
나는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편집 디자인을 해주기를 바랐지만,
그 디자이너는 자기 나름대로의 철학과 원칙을 적용해서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객관식 문제집인데... 
문제의 "정답"을 온갖 기법을 적용하여 화려하고 예쁘게 장식을 해 놓았다.
책을 펼치면 정답부터 눈에 띈다....^^
이런 저런 문제로 불협화음을 내다가 결국 내가 참지 못하고 계약을 해제해 버렸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나의 교재의 편집은 내가 스스로 한다.
MASTER형법도 마찬가지다.
먼저 한 챕터를 선택해서 "편집스타일"을 만드는데만 한 달이 넘게 걸렸다.
글자의 서체를 여러 다른 서체회사의 것으로 여러번 변경했고,
서체가 선택되면 글자의 크기, 자간, 장평, 문단간격 등을 0.1 point단위로 미세하게 변경하면서 가장 "가독성"이 높은 책이 되도록 했다.

잘못된 편집에 눈이 적응해버리는 현상 때문에 일단 편집한 것은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서재의 바닥에 전부 펼쳐놓았다가, 다음 날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제일 먼저 보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다시 조정하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내가 좀 이상해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챕터를 한 달 내내 수십번 반복적으로 프린트하고 있었으니까...^^

편집을 하게 되면서 분량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자의 크기, 글자의 간격, 문단의 간격, 여백 등을 교활하게(?) 조작하면 100여 페이지 이상은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가독성"이 희생되기 때문이다.
도리어 "형법요론"보다 판례의 서체는 더 크게 했다.

MASTER 형법각론의 원고가 거의 탈고 직전이다.
판례가 대부분 각론판례이다 보니 총론보다는 당연히 분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도 이것 저것 줄이고, 판례 요약하고 해서 분량이 작아보이게 하지는 않았다. 

역시 "가독성"을 높이고,
또한 판결요지가 그대로 출제되는 최근의 출제경향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챕터별로 기출문제를 한 개씩만 삭제해도 약 40page 정도가 줄게 되지만, 역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출제경향을 파악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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