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용 교재를 집필하다 보면 세 개의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1) 첫째 요구 : 빠진 것이 없어야 한다.
(2) 둘째 요구 : 분량이 많지 않아야 한다.
(3) 셋째 요구 : 읽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요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다 보면 분량이 많아져서 둘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고,
둘째 요구를 총족시키려고 하다 보면 생략하는 것이 많아져서 첫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된다.
또한 빠진 것도 없고, 분량도 많지 않게 하다 보면 지나친 요약이 되어서 도대체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암호 같은 책이 되고 말아 셋째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이번 겨울... 내가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1) 빠진 것이 없어야 한다.
(2) 분량이 많지 않아야 한다.
(3) 읽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지나친 압축요약 금지).
2013년이 되면 이런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교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겨울... 서재에서 두문불출하는 것은 진정 보람있고, 재미있기까지 하다.^^